경기도농아인협회
시군지회 소식

 

제15회 장애인영화제 수상작을 발표합니다.
출품해주신 모든 감독님에게 감사드리며, 수상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ㅣ수상작ㅣ

 

 

대상 - 반짝이는 박수 소리 (이길보라 감독)

우수상 - 서른 넷, 길 위에서 (이선희, 김병철 감독)
미드나잇 썬 (강지숙 감독)

인권상 - 리나 (박정심 감독)

신진감독상 - 케인 (김대윤, 김소정, 이솔희 감독)

특별상 - 나의 소리 (박범수 감독)


I 심사총평 I

장애인영화제의 경쟁부문인 'PDFF 경선‘은 최근 제작된 뛰어난 장애 영화들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본선에 오른 14편의 작품들의 수준이 모두 상당히 높고, 매우 다양했던 탓에, 흥미로운 만큼,

까다로웠던 심사과정이었습니다. 장애 영화가 이토록 다채로워졌다는 점은 대단히 고무적으로 다가옵니다.

심사위원들은 모든 작품에 대해 애정 어린 토론을 나눴고, 장애감수성과 영화적 완성도, 가능성, 독창성을 기준 삼아

6편의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6편의 작품들은 특히 세심한 관찰과 고민, 인물의 생생함, 감각적 감응 등에 있어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수상자에게 축하의 인사, 선정이 되지 못한 작품에는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제15회 장애인영화제 “PDFF 경선” 대상은 이길보라 감독의 <반짝이는 박수 소리>에게 돌아갔습니다.

심사위원단은 대상 작품을 선정하는 데에 있어 이견이 없었습니다.

<반짝이는 박수 소리>는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감독 자신이 부모와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로,

오랜 시간 동안의 감독 본인의 고민과 깊이가 잘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첫 번째 우수상은 이선희, 김병철 감독의 <서른 넷, 길 위에서>입니다.

두 장애 여성의 투쟁과 일상의 순간들을 따라가는 작품으로, 특별한 관찰과 인물들의 놀라운 생생함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감독의 내레이션을 자제하고, 인물들의 정서나 유대감을 나누는 태도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두 번째 우수상은 강지숙 감독의 <미드나잇 썬>에게 돌아갔습니다.

장르적인 특성을 영화 안에 잘 녹여내어 극영화의 완성도에 있어 뛰어난 작품입니다.

또한 장애를 단지 소재로서만 가져온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빼어난 관찰과 취재가 들어있어,

청소년의 삶의 조건들을 묘사하는 것에 깊은 울림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권상의 영예는 박정심 감독의 <리나>가 차지하였습니다.

<리나>는 중도실명한 감독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다루는 특별함이 있는 작품입니다.

감독이 촬영한 화면들이 다소 거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감독 자신의 몸의 조건, 삶의 조건들이 대상화되지 않고

그 자체로 잘 살아있습니다. 특히 장애인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영상을 만드는 이러한 시도는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직접 카메라를 들게 하는 동기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신진감독상은 김대윤, 김소정, 이솔희 감독의 <케인>에게 돌아갔습니다.

시각장애인 남자와 청각장애인 여자의 만남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낸

<케인>은 애니메이션의 감각이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인상적입니다.

고등학생들의 공동작업이라는 면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에 있어서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특별상은 박범수 감독의 <나의 소리>가 차지하였습니다.

<나의 소리>는 성장영화로서의 감각과 함께 농학교의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실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협업에서 오는 특별함과 감정적 울림이 인상적입니다.

I 심사위원단 I

심사위원장 : 김동범(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총장),
심사위원 : 김종관(영화감독), 백종환(에이블뉴스 대표), 신은실(영화평론가), 정지연(영화평론가)

 

 

출처 : http://www.pdff.or.kr/board/notice/index.htm?action=view&part=notice&no=522&subno=0